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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화면 접히고 AI 두뇌까지…노트북이 진화한다

태블릿 PC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노트북이 혁신을 거듭하며 재탄생하고 있다. 화면이 접히는 폼팩터(구성·형태) 제품이 등장한 것도 모자라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개인비서처럼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노트북까지 등장할 전망이다.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모바일 중심의 일상을 비롯해 노트북이 있는 업무 현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판도도 뒤엎을지 관심이 쏠린다.LG 그램, 접었더니 '완판'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국산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는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지난 10월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판매 시작 6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이어서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다.LG 그램 폴드는 아쉽게도 정식 출시 모델은 아니다. LG전자가 초경량·프리미엄 노트북을 지향하며 내놓은 '그램'의 10주년을 기념해 공개했다.이 제품은 총 500대 한정 물량 중 1차에서 200대가 순식간에 소진됐다. 이르면 이달 나머지 물량(300대)도 비슷한 방식으로 풀릴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폴더블 노트북을 전 세계에서 처음 내놓은 곳은 중국 레노버다. 2020년 '씽크패드 X1 폴드'로 포문을 열었고, 대만 에이수스가 '젠북 17 폴드 OLED'로 추격했다.새로운 형태의 노트북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 개화 단계다. 개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분석이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히마니 무카 연구원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스마트폰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더 나은 방향으로의 전환이 타당하다"면서도 "이런 변화가 노트북에도 적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새로운 화면 힌지(접히는 부분) 메커니즘과 바뀐 사용성을 뒷받침하는 OS(운영체제),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긴 배터리 수명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이 물리 장치가 아닌 화면 위 가상 키보드에 적응하는 시간도 소요될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도 LG전자는 다양한 기능으로 미래 노트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구부리기 용이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접었을 때의 크기는 12형이다.화면을 접으면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가 뜬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올려놓으면 아래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저전력 메모리를 탑재했고, 내장된 3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화면 전환에 따라 최적의 소리를 전달한다.내구성 검증을 위해 3만번의 접힘 테스트를 거쳤으며, 힌지 주름은 대화면의 특성 때문인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다만 블루투스 키보드를 올려놓았을 때 화면 버벅거림이 간혹 있다. 키보드를 빼도 접었을 때 19.2㎜의 두께와 약 1250g의 무게는 최신 일반 노트북 대비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힌지 구조 탓에 접어도 약간의 틈이 있다. 출하가는 499만원으로, 할인 적용 없이는 선뜻 구매가 힘들어 보인다. "AI PC 시대 온다"이미 모바일 폼팩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노트북' 출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삼성전자는 최근 신규 노트북의 국립전파연구원 전파 인증을 마쳤다. 제조국은 베트남이다.신제품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장착이 유력하다.인텔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출시를 발표하며 AI PC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어디서나 AI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AI는 클라우드와 PC 역량을 함께 활용해 개인 생산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PC가 제공하는 경험을 바꾸고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명 '메테오 레이크'로 불리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처음으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적용했다. AI 가속 및 로컬 추론에 특화했다.삼성전자는 AI PC 출시 계획을 묻자 "신제품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새로운 갤럭시 노트북은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시장에 풀리는 이달 14일 이후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와 함께 언팩에서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경기 침체와 태블릿 PC의 확산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노트북 시장에 AI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77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연간 출하량은 1억6700만대로 10.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다 내년에는 재고 압박이 일부 완화하면서 출하량이 3.2% 늘어난 1억7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장비 수요 교체와 맞물려 AI PC의 몸값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AI PC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아 초기에는 고급 비즈니스 사용자와 콘텐츠 제작자가 주로 선택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AI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AI PC 채택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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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삼성전자는 중저가 폴더블폰 대신 바벨탑을 바라본다

삼성전자가 터를 닦은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추격도 모자라 손목에 감는 스마트폰까지 등장했다.이에 중저가 갤럭시 폴더블폰의 등판설이 피어올랐지만 업계는 회의적이다. 진짜 무기는 내년 초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언어 장벽의 '바벨탑의 저주'를 끝낼 '실시간 통역 통화'가 그 주인공이다. "저렴한 갤럭시Z 나온다" 소문 확산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가격을 대폭 낮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해외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는 지난 10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삼성이 400~500달러(약 50만~60만원)의 중저가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삼성전자는 2024년 중저가 폴더블폰을 출시해 가격 장벽을 낮춰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한 글을 첨부하며 자신의 정보가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갤럭시 플래그십 S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FE(팬에디션) 개념이 폴더블 라인업 Z 시리즈에도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런 추측은 정부의 단말기 가격 인하 정책과 맞물려 더욱 힘이 실리는 듯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국내 제조사와 논의한 결과, 내년 상반기 3~4종의 30만~80만원대 중저가 단말기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통신사의 고용량 5G 요금제와 더불어 프리미엄 단말기의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가계 통신비 부담의 주된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과기정통부는 이번에 협의한 제조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곳은 2년 전 철수한 LG전자를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갈수록 격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 다툼도 폴더블폰의 가격 인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20%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빠졌다.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나는 4분기에는 예년처럼 10%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중국 샤오미와 오포는 10% 초중반대의 점유율을 2년 이상 유지하며 순위 역전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여기에 2022년만 해도 82%로 압도적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올해 68%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그 사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화웨이가 2위(14%)로 올라오고, 오포(5%)와 샤오미(4%)는 한 자릿수에 그치지만 성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선 그은 삼성, "폴더블폰은 플래그십"이처럼 업계와 갤럭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결국 삼성전자가 "계획 없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최상위 플래그십 라인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저렴한 모델을 따로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폴더블폰=플래그십'이라는 방향성을 일찌감치 확립한 바 있다.올해 폴더블폰 글로벌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시리즈의 20%를 넘어서고 누적 판매량은 3000만대를 돌파해 대중화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폰으로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상반기 S 시리즈와 함께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매년 선보였던 노트 시리즈를 단종시키고 Z 시리즈로 빈자리를 채운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다.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상무는 "2024년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에 이어 전 지역 성장세가 전망되고, 플래그십 시장 내에서 비중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폼팩터에 최적화한 사용성·경험·제품 완성도에서의 확실한 차이로 플래그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접는 경험만으로 리더십을 가져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유사 상품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잇따르고 있어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는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U자 모양으로 손목에 두를 수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폰을 시연했다.렉시 발라섹 모토로라 혁신 전략·제품 연구 리더는 "우리는 디바이스 형태의 제약을 없애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해당 스마트폰의 후면은 구부린 상태에서 손목 밴드에 붙이면 떨어지지 않는 재질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디스플레이에 사용자가 입고 있는 옷의 디자인이나 패턴에 맞춘 배경화면을 띄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아직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전에 없던 영토를 개척했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비장의 무기 '실시간 통역 통화'이렇듯 변화의 파고 속에서 잠잠했던 삼성전자가 예상을 뒤엎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가 하드웨어에 집중할 때 소프트웨어로 반격에 나섰다.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의 도입을 예고했다. 앞서 발표한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 '삼성 가우스'에서 필요한 기능 일부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삼성 가우스는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한 사내용 AI다. 메일 작성과 문서 요약 등을 뒷받침하는 '언어 모델'과 빠른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는 '코드 모델', 쉽게 사진이나 그림을 만드는 '이미지 모델' 3종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언어 모델에서 필요한 부분을 알맞게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상대방이 애플 아이폰을 써도 갤럭시로 전화를 걸면 외국어 소통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실시간 통역 통화의 AI는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전달한다.통화 내용은 문자로 저장해 나중에 확인할 수 있다.아이폰이 사진·문서 공유 기능인 '에어드롭'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면, 실시간 통역 통화는 갤럭시로의 대이동을 가속하는 상징적인 기능이 될 수 있다.인간의 욕심으로 하늘을 찌르는 바벨탑을 쌓다 신의 노여움을 사 언어가 흩어지며 생긴 소통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이다.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가우스가 갤럭시S24 라인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AI가 스마트폰 제조사의 다음 격전지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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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U는 실용성,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성능

당초 업계가 예상한 것과 달리 애플의 신작 '아이폰15' 시리즈에 울트라 모델은 없었다. 여전히 프로 맥스가 최상위 모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갤럭시 울트라와 비교해 봤더니 차이가 극명히 갈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3일 공개한 아이폰15 프로 맥스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제품은 연초 출시한 '갤럭시S23' 울트라(이하 갤S23U) 모델이다.시기적으로는 하반기에 나오는 '갤럭시Z 폴드5'와 나란히 둘 수도 있지만, 사양보다 폴더블이라는 폼팩터(구성·형태) 요소가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훨씬 우위에 있다.업계 최초 3나노 공정의 'A17 프로' 칩의 경우 연산을 담당하는 CPU(중앙처리장치)와 게임을 구동할 때 중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가 각각 10%, 20% 빨라졌다.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콘솔에서나 돌아가는 게임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나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등까지 즐길 수 있을 정도다.갤S23U는 미국 퀄컴의 4나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채택했다. 화려한 그래픽의 모바일 게임 '원신' 정도는 거뜬하다.하지만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수치만 놓고 봤을 때 단일코어와 멀티코어 점수가 각각 2000점 초반대, 5000점 초반대로 작년 하반기에 나온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A16 바이오닉'(2000점 중반대, 6000점 중후반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만큼 따라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디스플레이는 갤S23U가 6.8형으로 6.7형의 아이폰15 프로 맥스보다 더 크다. 선명도를 나타내는 화소 수도 갤S23U가 더 많다.다만 햇빛이 강할 때 화면을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최대 밝기는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2000니트로 더 밝다. 외관 디자인을 보면 갤S23U가 알루미늄 프레임을 씌운 데 반해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우주선에 쓰이는 티타늄 합금을 입혀 더 가볍고 견고하다.갤S23U는 234g으로 10g 이상 더 무겁고 크다. 둘 다 IP68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카메라는 센서를 직접 만드는 삼성전자의 갤S23U가 화소 수로는 앞선다.2억 화소의 메인 카메라는 어두운 환경에서 최대한 빛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화소를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원한다.아이폰15 프로 맥스의 4800만 화소 카메라는 초고해상도 2400만 화소 사진을 자동으로 저장한다. 화소 수와 무관하게 사진·영상 품질에 소프트웨어 보정 기술 등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가격은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월등히 높다. 가장 저렴한 256GB 모델이 190만원이다. 1TB 모델은 250만원이다.갤S23U는 256GB 모델이 159만9400원, 삼성닷컴 전용 1TB 모델이 196만2400원이다. 여기에 그림과 메모 등 S펜 경험도 제공한다.이처럼 두 모델은 각 회사 플래그십의 최상위 모델을 책임지고 있지만 타깃은 확실하게 나뉜다.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업무를 뒷받침하는 보조 태블릿 PC가 필요하다면 갤S23U가, 고사양 게임을 자주 실행하거나 전문가급 사진 편집 등 작업을 한다면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적합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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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부터 주현영까지…이통3사, 갤Z5 마케팅 각양각색

이동통신 3사가 흥행을 예고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5·폴드5'(이하 갤Z플립5·폴드5)의 출시에 맞춰 서로 다른 혜택을 강조한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세 연예인도 합세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지원하고 나섰다.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인기 그룹 SF9의 로운을 갤Z폴드5 모델로 내세웠다.광고 속 로운은 오는 23일 방영을 앞둔 판타지 로맨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의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콘셉트에 맞춰 깔끔한 한복을 입었다.한류 스타의 등장 덕에 30초 길이의 광고는 약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850만회를 돌파했다. KT는 지난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일 당시 퓨전 국악과 엠비규어스 댄스팀의 안무를 섞은 비슷한 분위기의 광고로 재미를 본 바 있다.한 해외 팬은 "창의적인 광고와 스타일리시한 제품의 조합, KT와 로운의 케미가 환상적이다"고 했다.KT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팔리는 갤Z플립5 대신 대화면 갤Z폴드5를 광고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최근 'OTT 보려면 KT'라는 문구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다.월 9만원 이상 KT 초이스 요금제 이용자는 매달 티빙·디즈니 플러스·넷플릭스 중 한 가지 OTT를 골라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개선에 도움을 두는 프리미엄 상품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드라마와 코미디쇼 등에서 활약 중인 주현영을 모델로 발탁했다. 15초와 30초 길이로 나눈 갤Z플립5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각각 236만회, 74만회 이상을 기록했다.주현영은 햄버거 매장의 점원이 돼 고객들에게 LG유플러스만의 혜택을 소개했다.LG유플러스는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갤Z플립5 고객에게 '갤럭시워치6' 할부금과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원권, 갤Z폴드5 고객에게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과 요기요 1만2000원 할인 쿠폰을 주는 '혜택킹'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업계 1위 SK텔레콤은 유명 연예인을 쓰지 않았는데도 갤Z플립5 홍보 영상이 1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337만회를 찍었다.SK텔레콤은 만 19~34세 특화 요금제인 '0 청년 요금제'의 혜택을 강조했다. 확 커진 갤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만큼 구독 상품 '우주패스'와 데이터 추가 등 더 많은 혜택을 얹어준다는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갤Z플립5·폴드5는 일주일 동안 102만대의 사전 판매를 달성하며 폴더블폰 역대 최대 기록을 썼으며, 11일 정식 출시했다. 이통 3사는 신제품으로 5G 신규 가입자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효과로 올해 2월 5G 신규 가입자는 58만명 이상을 나타냈지만 이후 40만명대로 떨어졌다. 4세대 갤럭시Z 시리즈가 시장에 나온 지난해 8월 5G 신규 가입자도 58만명대로 쑥 오른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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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플립5·폴드5 예판 돌입…이통사 이색 프로모션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인 다섯 번째 폴더블폰이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도 저장 용량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파격 혜택을 내놨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도 이색 프로모션을 앞세워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5'(이하 플립5) '갤럭시Z 폴드5'(이하 폴드5)의 사전 판매를 8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는 8월 11일이다.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 때와 마찬가지로 256GB 모델을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키워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플립5 기준 10만원 넘게 이득이다. 해당 기간 512GB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이는 회사가 폴더블폰을 단순 폼팩터(구성·형태)를 넘어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 파손 보상과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삼성케어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지원한다.플립5 고객에게는 일체감 있는 디자인의 '플립수트 케이스'를, 폴드5 고객에게는 '슬림 S펜 케이스'를 제공한다.온라인 삼성닷컴과 오프라인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는 폴드5 1TB 모델 사전 판매를 단독으로 진행한다. 구매자에게는 '갤럭시워치6' 44㎜ 블루투스 모델을 준다. 이통 3사도 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와 얇고 가벼워진 5세대 갤럭시Z 시리즈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SK텔레콤은 사전 예약자 선착순 5만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원부터 2만원까지 100% 당첨되는 '꽝 없는 복불복' 이벤트를 펼친다. 처음 나온 포인트에 복불복 도전으로 최대 2배로 더 커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사전 예약 기간에 만 34세 이하 특화 '0청년' 요금제에 가입하면 선착순 10만명에게 응모만 해도 100% 당첨되는 '럭키 0복권'을 준다. 복권을 긁어서 나오는 0의 개수에 따라 편의점 CU 상품권을 1000원부터 2만원까지 즉시 지급한다.KT는 오는 15일까지 폴더블폰 신제품을 구매하면 자라섬 페스티벌(2500명·1인 2매)과 캠핑(40명·4인 수용) 초대권, 노보텔·르메르디앙·안다즈·소피텔 호텔 유료 멤버십(11명) 및 식음 이용권 5만원권(1000명) 등 경품을 추첨으로 제공한다.신제품을 개통하고 결합한 가족이 갤럭시 휴대전화를 추가로 가입하면 추첨으로 삼성전자 TV와 청소기, 공기청정기, 영화 예매권 등을 추첨으로 선물하는 프로모션도 준비했다.LG유플러스는 온라인 유플러스닷컴에서 사전 예약하고 개통을 마친 플립5 고객에게 샤넬 레인부츠·나이키x티파니 에어포스·구찌 조던 로퍼 등 중에, 폴드5 고객에게 주유 상품권 300만원, 태그호이어 레드불 레이싱 등 중에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는 100% 당첨 복권을 선착순 1022명에게 제공한다. 또 선착순 1800명은 스마트폰 구매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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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갤럭시 vs 뉴진스 아이폰…삼성·애플 대리전 '후끈'

BTS와 뉴진스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대표 K팝 아이돌 BTS는 삼성전자와, 떠오르는 별 뉴진스는 애플과 손을 잡았다. 미래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바일 공룡들의 신경전에 K팝 아이돌이 중심에 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3’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였다. BTS 슈가를 비롯해 아이브의 장원영, 트와이스의 정연, 그룹 스트레이키즈가 참석했다. 특히 슈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인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의 옆 옆자리에 앉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BTS와 협업해오고 있다.삼성전자는 슈가가 부른 '대취타'로 최초 한국 언팩의 막을 올렸다. 태평소와 꽹과리 등 전통 악기가 우리나라의 매력을 잘 표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슈가는 '갤럭시Z 폴드5'를 소개하는 시간에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갤럭시S23'(이하 갤S23)을 들어보이며 ‘찐팬’임을 인증했다.슈가는 올해 4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솔로 공연에서 팬들의 스마트폰으로 셀피를 찍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폰은 안 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개인 라이브방송에서는 "삼성은 나에게 가전 광고를 달라. 우리 집 TV도 삼성이다"고 해 웃음을 샀다.삼성전자는 행사 다음 날 새벽 곧바로 공식 트위터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들고 있는 BTS 멤버들의 사진을 올려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이 중 슈가의 트윗은 9시간 만에 6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7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해외 팬은 "윤기(슈가의 본명)야. 비록 A 시리즈이지만 나도 같은 갤럭시 유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번 언팩에서 장원영도 활약했다.미국 유명 배우 시드니 스위니는 '갤럭시Z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셀피를 찍는 과정을 실시간 중계했다.옆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장원영은 결과물을 넘겨보다 마음에 드는 한 장을 발견해 "이게 좋겠다"고 영어로 말했고, 곧바로 SNS에 해당 사진이 올라왔다.장원영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자리에서 갤S23 울트라로 셀피를 찍거나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애플은 10대 소녀들의 '워너비'인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했다. 애플이 국내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협업에 깐깐한 것으로 익히 알려졌는데, 회사를 상징하는 사과 로고에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의 귀까지 달아주며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뉴진스의 신곡 'ETA' 뮤직비디오는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했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유튜브 업로드 5일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뛰어넘었다.뉴진스가 파티장에서 우연히 친구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고 전화를 걸어 다급하게 상황을 전하는 모습을 담았다.여기서 애플은 영상 중간에 슬쩍 제품을 비추는 수준을 벗어나 아이폰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과감한 콘셉트를 잡았다.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신우석 감독은 별도의 장비를 쓰지 않고 아이폰14 프로만 사용했다.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흔들림을 잡는 '액션 모드'를 활성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멤버 해린이 아이폰을 들고 영상을 찍는 모습을 안무로 승화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기 아이돌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데는 젊은 층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최신 사양은 물론 디자인과 감성까지 따지는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콘은 모바일 시장 마케팅에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라는 분석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특히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어린 소비자들은 입소문이 빨라 변화에 민감하다"며 "단순히 유명인을 앞세우는 것보다 '대세 아이돌이 쓴다'는 입소문으로 버즈 마케팅을 이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K팝 아이돌 마케팅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팽팽한 줄다리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1분기 모바일 점유율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22%로 애플(21%)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신작 효과로 애플(23%)이 삼성전자(19%)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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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다섯 번 만에 '딱' 접은 갤Z플립·폴드5, 접을 이유 더 생겼다

삼성전자의 다섯 번째 폴더블폰은 큰 변화가 없었던 전작과 달리 여러모로 과감한 시도를 했다. 화면 사이에 틈이 생겼던 과거에서 벗어나 드디어 완벽하게 접혔다.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는 굳이 펼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한다. 다만 폴더블폰의 약점인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은 여전히 남아있다.삼성전자는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첫 국내 언팩을 열고 '갤럭시Z 플립5'(이하 갤Z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이하 갤Z폴드5)를 공개했다.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갤Z플립5는 성공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마친 모습이었다.커버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외부 알림 화면을 키운 개념이 아니다. 후면 케이스와 그림 또는 패턴을 맞춰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얼굴'이 됐다. 자신의 사진에 시계를 배치해 꾸밀 수도 있다. 남성 엄지손가락 크기로 많은 위젯을 한꺼번에 보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전작의 단점을 3.4인치 화면으로 해결했다. 카메라 영역만 빼고 모두 디스플레이나 마찬가지다.손가락을 모으면 위젯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원하는 기능을 골라 실행할 수 있다.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를 할 수 있으며, 쿼티 키보드로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갤Z폴드5의 두께는 2.4㎜ 얇아졌다. 새로 도입한 '플렉스 힌지' 덕분이다.디스플레이가 본체 안쪽으로 물방울 모양으로 말려들어가며 이전 세대의 U자형 힌지와 달리 접었을 때 화면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는다.바 형태의 스마트폰보다 두껍지만 폭은 좁아 잡았을 때의 느낌이 부담스럽지 않다.S펜은 실제로 종이에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 강해졌다. 펜의 이동을 예측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그림을 그려도 미끄럽지 않다. 두 제품 모두 완전히 접히는 경험을 제시했지만 힌지 주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이번에 채택한 물방울 타입 힌지는 폴더블폰업계에서 최근 속속 도입하는 최신 기술이다. 주름이 얕지만 넓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특정 부분이 빛을 받았을 때 외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밝은 영상을 시청할 때는 집중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두 신제품은 후면 마감 소재가 다르다. 갤Z플립5는 손에 달라붙지만 갤Z폴드5는 지문이 잘 묻지 않는 매끄러운 재질이다.종합하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굳이 펼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더해져 폴더블폰을 활용하는 방식이 더 다양해졌다. 그만큼 힌지 주름에 아쉬움을 느낄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신제품 가격은 소폭 올랐다. 갤Z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이다. 갤Z폴드5는 256GB, 512GB, 1TB 모델이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246만700원이다.오는 11일 국내 출시되며 8월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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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폴드5, 창문 확 넓히고 허리 쭉 폈다…가격은

삼성전자가 다섯 번째 폴더블폰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새로운 힌지(접히는 부분)를 적용하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확대했다. 폼팩터(구성·형태) 선구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5'(이하 갤Z플립5)와 '갤럭시Z 폴드5'(갤Z폴드5)를 공개했다. 한국에서의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추격 속에서도 '폴더블폰 종주국은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언팩 무대를 국내로 옮겼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한 최신작"이라고 자신했다.갤Z플립5의 가장 큰 특징은 1.9인치에서 3.4인치로 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플렉스 윈도우'다.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도 13개 이상의 위젯으로 일정 확인 등 개인 맞춤형 기능은 물론 음악 재생, 날씨 및 주식 시세 확인 등이 가능하다.또 쿼티 키보드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화면이 작아 일일이 넘겨야 했던 전작과 달리 손가락을 모으는 동작으로 모든 위젯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밀면 간편결제 '삼성페이'가 실행돼 결제와 멤버십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경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플렉스 윈도우에서 곧바로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켜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플렉스캠'으로 손을 대지 않고 원하는 각도에서 촬영한 뒤 플렉스 윈도우에서 결과물을 편집할 수 있다.손떨림 보정 기능 '슈퍼 스테디'는 움직이는 와중에도 안정적인 촬영을 돕는다. '자동 프레이밍' 기능은 얼굴을 인식한 뒤 알아서 촬영 범위를 조정해 빠지는 사람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갤Z폴드5는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다. 갤Z플립5와 마찬가지로 힌지 구조를 개선한 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플렉스 힌지'는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심미적 아름다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을 분산하는 구조로 설계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태블릿 PC처럼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화했다.앱 간 빠른 전환을 뒷받침하는 '태스크바'에서는 최대 4개의 최근 사용 앱에 접근할 수 있다. '두 손 드래그 앤 드롭' 기능으로 한 손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갤러리 앱에서 선택한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삼성 노트를 열어 쉽게 붙여 넣는 작업을 할 수 있다.'팝업 숨기기' 기능으로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필요할 때 메신저를 띄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넓고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전작보다 30% 이상 높아진 1750니트의 최대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S펜의 노트 경험 역시 계속해서 가져간다. 신제품은 오는 8월 11일 국내 출시된다. 8월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가격은 전작보다 올랐다. 갤Z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이다. 갤Z폴드5는 256GB, 512GB, 1TB 모델이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246만700원이다.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 기술로 모바일업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매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을 선택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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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아이폰에 빠진 잘파세대 마음 접어서 잡을까

애플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가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주자의 입지로 오랜 기간 다져왔던 점유율이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아이폰은 특유의 감성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며 갤럭시 본진인 한국 시장마저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은 차별화한 디자인과 사용성으로 '10·20세대 사로잡기'라는 특명을 받았다.삼성전자는 26일 저녁 8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한다.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Z 플립5'(이하 갤Z플립5)와 '갤럭시Z 폴드5'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국내에서 80% 안팎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미래 고객인 잘파세대의 마음이 아이폰에 쏠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이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18~29세의 아이폰 이용률은 65%에 달했다. 갤럭시가 32%, LG 스마트폰이 1%로 뒤를 이었다.갤럭시 56%, 아이폰 41%를 나타낸 30대를 기점으로 취향이 확 갈렸다. 40대와 50~60대의 갤럭시 이용률은 각각 78%, 85% 이상을 기록했다.특히 젊은 여성의 아이폰 사랑이 눈길을 끈다. 18~29세 응답자 중 아이폰을 보유한 여성은 71%로, 남성(60%)보다 10%포인트가량 더 많았다.충남 예산에 거주하는 이 모 씨(24)는 4년째 아이폰을 쓰고 있다. 그는 "갤럭시를 써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에어드롭'을 자주 쓴다"고 말했다. 아이폰을 구매한 이유로는 친구의 아이폰과의 연동, 카메라 성능을 꼽았다.에어드롭은 근처에 있는 다른 애플 기기와 사진·문서 등을 공유하는 기능이다. 복잡한 절차 없이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다.익명의 이용자에게도 웃긴 사진 등을 보낼 수 있어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은 아이폰 없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아이폰12' 미니 모델을 사용 중인 서울 사는 이 모 씨(25)는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은 액정이 고장 날까 두려워 차라리 기존 바 형태의 제품을 쓰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6년 전부터 아이폰만 고집하는 경기도 고양시의 옥 모 씨(22)는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를 써볼까 하다가도 깔끔한 디자인과 기능이 마음에 들어 계속 아이폰을 사게 됐다"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잘파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10대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른 걸그룹 뉴진스와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고 신곡 뮤직비디오 등을 선보이며 '아이폰=대세' 공식을 만들고 있다.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 텃밭인 서울 강남에 다섯 번째 공식 매장을 열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다.글로벌로 눈을 돌려도 애플은 막강한 위엄을 과시한다. 최대 시장이자 '외산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와 왕좌를 다투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현황을 보면 애플은 점유율 19.9%로 오포·비보·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순위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가 1~3위를 독식했다.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애플의 공세에 삼성전자도 디자인 혁신에 온 힘을 쏟았을 것으로 보인다. '아재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갤럭시 수장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작년부터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는 이유다.노태문 사장은 지난 19일 올린 기고문에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해 갤럭시 폴더블은 더욱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자신했다.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은 디자인과 설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물방울 힌지(접히는 부분)를 새로 도입해 두께가 얇아지고 전작과 달리 완벽하게 접힐 것으로 추측된다. 갤Z플립5의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가 3.4인치로 두 배 가까이 커져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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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삼성 갤럭시Z '제2 파오차이' 될라…中 추격에 '원조' 마케팅 총력

글로벌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위태롭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할 당시에는 크게 신경 쓸 수준이 아니었던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단순히 베끼는 데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도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을 공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신제품을 발표하는 '찬물 끼얹기' 등 중국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은 거침이 없다. 이대로 주도권을 빼앗기면 삼성 폴더블폰이 김치의 '원조'를 두고 한국과 중국이 다투는 제2의 파오차이(중국 절임 음식) 신경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중국 "우리가 더 얇고 가벼워" 도발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폴더블폰 신제품의 혁신을 강조하며 선구자를 자처하고 있다.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지난 12일 자국에서 폴더블폰 '매직 V2'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을 2주 앞두고 선공을 날렸다.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고 가볍다.자오밍 아너 CEO는 지난달 29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의 지역 행사인 'MWC 상하이 2023'에서 매직 V2를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경쟁으로 애플의 독점에 작별을 고한다"며 "매직 V2는 폴더블 경험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너는 글로벌 시장 순위는 5위권 밖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올해 1분기 약 15%의 점유율로 샤오미와 화웨이를 제치고 4위에 안착했다.매직 V2는 동급 최강의 휴대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품 구조와 제조 공정을 개선했다.무게는 231g,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의 두께는 각각 9.9㎜, 4.7㎜에 불과하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비교해 접은 상태의 두께 차이가 2㎜밖에 나지 않으며 무게는 오히려 9g 가볍다.배터리 두께는 2.72㎜로 얇지만 5000㎃h로 용량이 넉넉하다. 66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삼성전자가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4'(이하 갤Z폴드4)의 두께는 접었을 때 14.2~15.8㎜, 펼쳤을 때 6.3㎜다. 무게는 263g, 배터리 용량은 4400㎃h다.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접히는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SGS가 내구성을 검증한 티타늄 힌지는 40만회 이상 접어도 문제없다. 하루에 100번 접는 경우 최대 10년의 수명을 보장한다.아직 삼성전자는 채택하지 않은 물방울 힌지로 주름을 최소화한 것도 눈에 띈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도 기존의 완전히 접히지 않는 U자형이 아닌 물방울 힌지를 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매직 V2의 가격은 8999위안(약 158만원)으로 200만원 안팎의 갤Z폴드4보다 저렴하다.자오밍 CEO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가벼운 패키지로 새로운 수준의 정교함을 완성했다"고 자신했다. 조만간 언팩에서 베일을 벗는 클램셸(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이하 갤Z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1.9인치에서 3.4인치로 확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서도 먼저 치고 나간 중국 브랜드가 있다.올해 2분기 10%의 점유율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지난 2월 '파인드N2 플립'을 내놨다.파인드N2 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3.26인치로 지금까지 나온 클램셸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크다.가로형인 '갤럭시Z 플립4'와 달리 17대 9 비율의 세로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스마트폰을 축소한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영상 촬영은 물론 메시지 송수신, 타이머 설정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파인드N2 플립은 스마트폰과 SNS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삶에 집중하면서도 꼭 필요한 소식은 챙겨주는 것이 커버 디스플레이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이 제품 역시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에서 40만번 접었다 펴는 내구성 인증을 받았다. 45~110도 사이에서 원하는 각도로 고정할 수 있으며, 44W 고속 충전으로 1시간 만에 완충 가능하다. 축구 팬들 겨냥한 '별들의 무대' 마케팅도오포는 전 세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도 진심이다. '별들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공식 스마트폰 파트너십을 맺었다.브라질 축구 스타였던 카카를 2022~23시즌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잉글랜드 축구 전설 마이클 오언과 런던에서 팝업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2023~24시즌에도 마케팅 협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벤치마킹을 넘어 시장을 흔드는 모습에 업계도 중국 회사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폴더블폰의 확산 속도가 중국 시장에 달려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10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확대됐다.북미(43%)·서유럽(17%)·아시아(15%)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중국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손우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돼 지속해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그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폴더블폰이 더 친숙해졌다"고 했다. 중국의 도발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삼성전자는 곧장 글로벌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언팩을 개최한다. 폴더블폰의 원조가 한국이라는 점을 각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8일부터 행사가 열리는 서울 강남 코엑스를 비롯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중국 청두 타이쿠리 지역·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등 주요국 랜드마크에서 카운트다운 디지털 광고를 시작했다.언팩 직후에는 뉴욕·프랑스 파리·독일 베를린·아랍에미리트 두바이·태국 방콕 등 6개 나라 7개 도시에서 체험 공간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오픈한다.이곳에서 최신 기기와 갤럭시 생태계, 삼성페이 등을 체험하고 액세서리로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겨냥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로 낙점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14일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할 때 취재진과 마주쳤는데,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삼성 스마트워치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됐다.당시 삼성전자는 "손흥민이 착용한 워치는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맞다"며 "향후 갤럭시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 노태문 "견고한 폴더블 변화 체감할 것"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언팩 일주일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디자인 혁신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노태문 사장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자평했다.아너의 매직 V2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노태문 사장은 "밀리미터 두께의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세밀한 변화에도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고, 여러분들도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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